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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안녕

Goodbye,Hello


2026 | 극 | 29분 58초 | 국내경쟁


‘나는 아빠와 함께 죽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

주인공 영아는 평생 집 안에서만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영아가 가진 장애 때문일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밤, 영아는 아빠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예감합니다. 

그래서 영아는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살아남는 것, 그리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 프로그램 노트
여기, 죽은 아빠를 잘 보내고 싶어 하는 한 여성이 있다. 존속살해의 실질적인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은 영아는 일상의 상당 부분을 활동 보조사 정민에게 의지하는 장애 여성이다. 먹는 것, 씻는 것, 외출을 위해 전동 휠체어로 옮겨 타는 것 모두 정민의 손길이 필요한 영아는 한 뼘 남짓한 장례식의 문턱을 넘지 못해 어머니의 죽음을 온전히 애도하지 못한 것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뉴스의 일면에 등장하여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그려질 시선 또한 거부한다. 돌봄의 대상 위치에 고정된 것처럼 그려졌던 영아는 이 ‘생존’의 경험을 계기로 이제 자신이 짊어질 책임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민과의 연대를 통해 아빠와의 마지막 여정을 완성하고 주체적인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재발견한다. 영아로 분한 배우 김경민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이를 담담히 풀어내는 목소리와 시선이 그녀가 녹아버린 눈처럼 사라지기보다 머리맡에 놓인 소주병처럼 현존하기를 그 누구보다 열망했음을 오롯이 감각할 수 있게 만든다.
제27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보라

이현빈 감독


감독의 한마디

: 영화의 상영이 끝나고 다양한 관객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나누기 어려웠던 생각과 감정들을 대화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DIRECTOR  이현빈 centralpark.co@gmail.com (배급사 센트럴파크)

CAST  김경민, 임금님, 이태성, 오영아

STAFF  감독 이현빈ㅣ각본 이현빈, 이광재ㅣ프로듀서 나정선, 임금님ㅣ편집 우희정 (우씨네 편집실) | 촬영 강정훈 | 동시녹음 고헌 | 음악 나정선 | 사운드 이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