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준
Wrong aim
2026 | 극 | 16분 36초 | 국내경쟁
희영은 여자친구 순주가 사격부 코치 보현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 그의 아내 아영을 다치게 할 계획을 세운다.
- 프로그램 노트
희영과 순주는 영일여고 사격부 선수이다. 희영의 시선은 항상 순주를 향하고 순주의 그것은 사격 코치를 향하는데 둘의 감정은 교차하여 머물기보다 엇갈린다. 코치를 방해물로 여긴 희영은 기만당한 자신을 위해 혹은 순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코치에게 복수를 가하게 되고 예상과 다른 결과에 그녀의 감정은 더욱 요동친다. 그리고 사격장으로 돌아와 자신의 표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총구를 오조준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고 강렬하게 감정을 드러낸다. 영화는 시종일관 이들이 내뿜는 작은 숨소리와 총성으로 가득한데 욕망이 만들어내는 폭력성을 가장 절제된 힘과 집중력을 요하는 사격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제27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