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Leaving Home
2026 | 극 | 22분 33초 | 국내경쟁
정현은 엄마와의 다툼 끝에 집을 나오지만 결국 보호소로 인계되고, 그곳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
- 프로그램 노트
어느 가정집의 주방. 식탁. 매일 소주를 반주 삼아 밥을 먹는 엄마에게 작가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 정현이가 책을 사달라고 하지만 엄마는 단칼에 거절한다. 심지어 정현이가 받아온 글짓기 상장마저 찢어버리고 만다. 다음날 정현은 가출을 감행한다. 사춘기 소녀와 엄마의 날 선 밥상머리 신경전으로 시작하는 <가출>은 모든 가정마다 가지고 있을 법한 비밀들을 두 배우 문승아와 이현의 생생한 얼굴로 드러낸다. 대단한 기교나 기상천외한 반전의 긴장이 아니더라도 관객의 마음을 끝까지 붙잡는 두 배우의 눈빛과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각자의 집 식탁 위 부모 혹은 자식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내가 너의 가족이라 미안한 마음을 간직한 채로 밥을 씹어 삼킬 것이다.
제27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김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