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00:18
AM 00:18
2026 | 극 | 20분 13초 | 국내경쟁
허름한 집 안, 두 남자가 살고 있다.
고장 난 냉장고 소음이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설명할 수 없는 위화감이 공간에 스며든다. 이해할 수 없는 대화를 이어가는 두 남자. 곧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랫집 여자가 아무렇지 않게 그들의 공간을 침범한다.
- 프로그램 노트
키치와 장르의 변주는 늘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것은 장르를 이해하고 잘 뒤틀면 배가 된다. AM00:18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했다. 냉장고가 우주선이 되고 포탈의 입구가 되기도 하고 어떤 영화에서는 공중 전화박스가 차원의 문이 되기도 하고 우주선이 되기도 한다. 단순한 설정과 인위적인 연기 톤, 앵글의 반복과 단순함, 어설픈 캐릭터가 이 영화의 장점이다. 유쾌한 상상력과 재기발랄한 별난 캐릭터들, 코미디와 풍자가 어울리며 청년실업과 묻지마 폭행등 심각한 주제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지만 그렇다고 내러티브가 빈약하거나 약하지는 않다. 영민한 장지훈 감독은 한정된 예산과 공간을 가지고 사회풍자와 부조리를 코믹 SF 장르로 풀어낸다.
영화 감독 최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