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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독백

A Long Goodbye


2025 | 극 | 21분 49초 | 국내경쟁 


13년간 서울에서 연기를 공부해 온 규호는 배우라는 꿈을 뒤로하고 이곳을 떠나기로 고심 끝에 결심한다. 서울을 떠나기 전날, 그는 그동안 자신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 준 소중한 인연들을 찾아다니며 소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선물을 하나씩 전한다.


- 프로그램 노트
배우 규호는 13년 동안 매진해 온 연기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그는 서울을 떠나기 전, 자신을 지탱해 준 인연들에 선물을 전달한다. 꿈을 찾아 상경한 예술가가 좌절하는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조금 긴 독백>은 그런 익숙함에 수반되는 느끼한 좌절감이 없다. 친구와 동료, 선생을 만나는 규호의 표정에선 점차 좌절이나 우울은 사라져간다. 서울에서 버티게 해준 친구의 포옹과 여전히 연기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스승의 손길은 규호의 선택이 단순한 좌절이 아님을 드러낸다. 물론 이것은 실패다. 포기로 끝난 규호의 13년 서울살이를 실패가 아니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실패 없이 그다음을 꿈꿀 수 있을까. 이삿짐을 싣고 집에 남은 쓰레기봉투를 집어 든 규호의 뒤에선 하얀빛이 비친다. 얻어가는 것 없는 실패는 없다. <조금 긴 독백>은 그 실패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희미한 용기와 희망이 점차 밝아지길 기원한다.

제27회 대구단편영화제 예심위원 박동수

양희웅 감독


감독의 한마디

: 모두가 행복하길!


DIRECTOR  양희웅 oneyhw@gmail.com

CAST  이주형, 이상훈, 김수경, 문경희  

STAFF  감독/각본 양희웅 | 프로듀서 조아라 | 편집 이음편집실(원창재), 양희웅 | 촬영/조명 한강수 | 미술 조예주, 박서영, 김은수 | 동시녹음 천병민 | 음악 106호, 이영찬 | 사운드 이너비트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