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의 언어
Language of Uiju
2026 | 극 | 29분 54초 | 애플시네마
제3국에서 태어난 의주는 탈북민 영어 말하기 대회를 앞두고 있다.
- 프로그램 노트
의주는 자꾸만 자신을 설명해야 한다. 어디서 왔는지, 어떤 말을 쓰는지,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그 물음에 답하려 할수록, 의주는 점점 더 작아진다. 그렇게 움츠러든 아이의 곁에, 끝까지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 텅 빈 객석을 사이에 두고, 초라할지언정 무엇보다 따뜻한 볕이 되어 의주의 언어를 비추는 해수. 의주는 한사코 감추려던 것들이 실은 자신을 이루고 있었음을 어렴풋이 느낀다. 두 사람이 천천히 서로를 마주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누군가의 곁을 지킨다는 것은 그 사람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다 알아듣지 못하는 순간에도 끝내 믿어주는 일임을 알게 된다.
영화 감독 장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