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 메신저


올 여름 대구 단편영화제에서의 관객분들의  '질문' 그리고 '소감'을 대신 전달 드리고 

감독님들과 배우님들의 '답'이 도착하였습니다!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의 여운과 함께 

GV의 아쉬움을 달래보세요! :)







<섬> 김종한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DIFF 메신저


<섬> 김종한 감독


Q1. 감독님 <섬> 영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부산 지역 영화라고 알고 보니 한때 부산에 거주했던터라 저곳이 어디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부산의 섬에 대해서 주제를 잡고 진행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사실 부산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높은 고층 건물이나 화려한 해운대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부산의 어떤 곳들을 더 담고 싶은지? :) 앞으로의 계획도 여쭤보고싶습니다.


- 섬에 대해서 주제를 잡고 진행을 하신 이유 ?

집이 부산 영도(섬)입니다.

영도에서 오래 살았고 영도는 개발이 덜 되어 7,80년대 건물이나 골목이 살아 있는 곳이 많습니다.

지금도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지만 부산에서 가장 가난한 구 중 하나입니다.


-부산의 어떤 곳들을 더 담고 싶은지?

잘 아는 곳이 영도고 집에서 가까워서 계속 영도에서 작업할 생각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돈(출연료)이 생긴다면 배우(3명)와 극단편을 찍어 보고 싶습니다.


Q2. 감독님, 영화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겐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후반부의 흑백장면의 의미라던지 마지막에 등장인물이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여쭤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초반에 등장하는 할머니 배우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후반부의 흑백장면의 의미
아름다운 섬 장면을 컬러로 보여주었다면 흑백은 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섬에 대해 느끼는 색이 아닐까 해서


- 마지막에 등장인물이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과 바닷가에 모자 쓰고 누워 있는 인물 , 검은 모자 쓰고 바다 보는 인물은 동일인입니다.

점점 섬(정치적 사회적 관계)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물에 비친)을 보고 놀라지 않았을까..


- 초반에 등장하는 할머니 배우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요


어머니가 노인복지센터에서 돌아오시면 항상 그 곳에서 운동하는 데

몰래 찍은 겁니다. 한 번에 찍은 건 아니고(배경 햇빛이 다릅니다) ,

손은 들어봐 달라고 부탁해서 찍은 겁니다. 일을 많이 하셔서 손가락이 꺾여 있습니다.

평생 열심히 일을 했지만 가난한 산동네 주변에 살고 있는 할머니의 현실을 보여 주는 장면이라, 주제와 가장 적합한 것 같아 첫 장면으로 사용했습니다


Q3. 대구단편영화제 로컬존 섬 재미있게 관람하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정보가 궁금해 프로그램북을 살펴보니 출연은 물론이고 촬영 편집 등 다양한 역할을 하셨더라구요.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혼자 이렇게 다양한 역할들을 하시면서 영화 촬영을 하실 때 힘들진 않으신가요? 작업의 방식도 궁금하고 어떻게 영화를 시작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 혼자 이렇게 다양한 역할들을 하시면서 영화 촬영을 하실 때 힘들진 않으신가요?

힘들지는 않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섬은 다른 분들이 나와서 덜 지루한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 작업의 방식도 궁금하고 어떻게 영화를 시작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2015 영화의전당 다큐 수업과 영화제작 수업을 들었습니다.

카메라 세워 놓고 혼자 찍어 만들고 편집하고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저작권 없는 음악 사용했습니다.

색보정이나 사운드 등 돈이 들만한 건 포기하고 가능한 돈이 안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섬은 전당수업에서 만난 분들이 출연해 주었지만 돈은 거의 들지 않았고 밥값 정도 사용되었습니다.